2008년 07월 12일
GOTH : 리스트컷 살인사건
이번에 판매금지 판정받은 바로 그책이다.(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읽은 건 소설)
평소에 읽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이슈화되자마자 지르다니 난 참 귀가 얇다.
이것은 살인을 혹은 죽음을 좋아하는 미친년놈들(그래도 살인마는 아님)과 그들과 엮인 살인마들의 이야기이다. 소위 말하는 "사이코 패스"라는 것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정확한 판정은 정신병리학자가 해야겠지.
다시 GOTH로 돌아와서 미친 살인마들이 등장하지만 위의 두 소설과는 매우 다르다.
이 책, 정말 건조하다. 그리고 차갑다.
여기 나오는 연쇄살인마들도 다른 책들의 그들처럼 살인을 하며 쾌락을 얻지만, 제 3자(남녀 주인공)이 들어가니 소설이 묘해진다. 남녀 주인공은 살인을 막지 않는다. 그저 지켜보거나, 동조/방조하거나, 필요에 의해서만 맞설뿐이다. 심리도 세밀하게 묘사된 것도 아니고 살인행위도 자세하진 않다. 그저 담담하게 진행해 나간다.
그래서일까, 살인마들도 쾌락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저 동기설명을 위해 그렇게 적어놨을 뿐, 실제로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일종의 "의무감" 처럼 보인다. "난 살인자로 태어났으니 살인할 뿐이다." 라는 것처럼. 그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것들이 오묘한 느낌이 들게 하지만 끔찍하다거나 역겹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수위만 보면 판금조치는 전혀 이해가 안될정도.("살육에 이르는 병"에 비하면 새발의 피)
한편 마지막 반전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봐서 나오자마자 알았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이후로 저런 것에는 잘 안속는다. 게다가 한 권 내에서도 몇번 써먹어서 신선함이 떨어지는게 걸리지만 미스터리를 많이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충분히 넘어갈 수준이니 상관없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그저 그런책이었다.
타임킬링으로는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기에는 그런 어정쩡한 책이었다.
덧 : 비슷하진 않지만 사이코패스에 의해 노려진 피해자의 공포를 느끼려면 "검은집"을,
극단적인 살인마를 보려면 "살육에 이르는 병"을 추천한다.
"검은집" 읽으면서 팔에서부터 스멀스멀 오르는 불쾌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고
"살육에 이르는 병"은.... 끔찍할 정도로 자세한 묘사(사체훼손, 시간에 의한 쾌락 등등) 때문에... 밖에서 보다간 변태취급당할지도 모른다.(겉표지에 19금 빨간표시도 붙어있다.) 가족들이 혹시라도 본다면 당신을 피할지도 모른다.
# by | 2008/07/12 16:32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