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H : 리스트컷 살인사건

이번에 판매금지 판정받은 바로 그책이다.(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읽은 건 소설)
평소에 읽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이슈화되자마자 지르다니 난 참 귀가 얇다.

이것은 살인을 혹은 죽음을 좋아하는 미친년놈들(그래도 살인마는 아님)과 그들과 엮인 살인마들의 이야기이다. 소위 말하는 "사이코 패스"라는 것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정확한 판정은 정신병리학자가 해야겠지.

다시 GOTH로 돌아와서 미친 살인마들이 등장하지만 위의 두 소설과는 매우 다르다.
이 책, 정말 건조하다. 그리고 차갑다.

여기 나오는 연쇄살인마들도 다른 책들의 그들처럼 살인을 하며 쾌락을 얻지만, 제 3자(남녀 주인공)이 들어가니 소설이 묘해진다. 남녀 주인공은 살인을 막지 않는다. 그저 지켜보거나, 동조/방조하거나, 필요에 의해서만 맞설뿐이다. 심리도 세밀하게 묘사된 것도 아니고 살인행위도 자세하진 않다. 그저 담담하게 진행해 나간다.
그래서일까, 살인마들도 쾌락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저 동기설명을 위해 그렇게 적어놨을 뿐, 실제로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일종의 "의무감" 처럼 보인다. "난 살인자로 태어났으니 살인할 뿐이다." 라는 것처럼. 그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것들이 오묘한 느낌이 들게 하지만 끔찍하다거나 역겹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수위만 보면 판금조치는 전혀 이해가 안될정도.("살육에 이르는 병"에 비하면 새발의 피)

한편 마지막 반전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봐서 나오자마자 알았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이후로 저런 것에는 잘 안속는다. 게다가 한 권 내에서도 몇번 써먹어서 신선함이 떨어지는게 걸리지만 미스터리를 많이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충분히 넘어갈 수준이니 상관없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그저 그런책이었다.
타임킬링으로는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기에는 그런 어정쩡한 책이었다.


덧 :  비슷하진 않지만 사이코패스에 의해 노려진 피해자의 공포를 느끼려면 "검은집"을,
       극단적인 살인마를 보려면 "살육에 이르는 병"을 추천한다.
       "검은집" 읽으면서 팔에서부터 스멀스멀 오르는 불쾌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고 
       "살육에 이르는 병"은.... 끔찍할 정도로 자세한 묘사(사체훼손, 시간에 의한 쾌락 등등) 때문에... 밖에서 보다간 변태취급당할지도 모른다.(겉표지에 19금 빨간표시도 붙어있다.) 가족들이 혹시라도 본다면 당신을 피할지도 모른다.

by 쿼런틴 | 2008/07/12 16:32 | 트랙백 | 덧글(0)

6/28

1. 요번에 1주일간 한 알바로 7월 한달은 버틸 수 있을 거 같다.
핸드폰요금이랑 등록금할부금이랑 적금자동이체 연체될뻔 했는데 아슬아슬했다.
역시 관공서에서 주관하는게 일은 덜 힘들고 시급은 괜찮은데
이번 알바는 절대 나쁜 짓한것도 아닌데 원한을 많이 샀을 거란 생각이 든다.



2.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를 읽었다.
이책을 한문장으로 말하자면 "진부한 주제를 파격적으로 풀어낸다." 정도.
진부하지 않은 주제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살짝 힘들기도 했다.
단순 개그인지 풍자인지도 참...
점수로 따지면 80점정도.



3. 요즘 읽는 책들 3권.
모 카페에서 필독서라 하여 읽었는데
필독서가 될만하지만 읽는 내가 나쁜 놈 되는 기분.
책 제목 차마 말할수가 없다. 이런 책은 아는 사람이 적어야 한다.
하지만 안의 내용 체화하고 싶은 욕망이 크다.




4. 옛날에 해봤던 영화시사회 응모 다시 해봤다.
대략 20개쯤 신청한거 같은데 얼마나 되려나.
당첨운이 매우 나쁜 편이라 잘 모르겠다.
예전에 터질때는 같은날에 3개도 됐었는데...




5. 타로점을 보았다.
엠티에서 후배가 봐줬는데...
미래에는 꽃밭에서 논단다.
ㅜㅜ 드디어 솔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인감.
근데 공부 열심히 하란다.
공부하자.

by 쿼런틴 | 2008/06/28 22:19 | 트랙백 | 덧글(2)

장르 신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

SF : 화성의 공주, 사이버리아드, 낯선 땅 이방인, 멀리 가는 이야기
판타지 : 얼음과 불의 노래 4부, 하얀늑대들, 에픽북스


1. SF

화성의 공주, 사이버리아드, 낯선 땅 이방인, 멀리 가는 이야기

[화성의 공주]는 기적의 책이란 팬덤에 의해 만들어진 출판사에서 냈다.
팬덤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책(인지 확신 못하지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으나
문제는 얼마전에 루비박스에서 나온 [화성의 프린세스]와 동일작품이란 것이다.
늦게나왔지만 논의 되던때부터 시작하면 [화성의 공주]가 먼저일수도 있다.(발매연기만 안했어도 출판도 먼저였을텐데)
간단하게 각각의 장점만 나열하자면
[화성의 프린세스/루비박스]는 후속작 출판이 결정되어있다. 표지가 원작처럼 B급 감성이 넘친다.
[화성의 공주/기적의책]는 책 내의 퀄리티는 [화성의 프린세스]를 능가하고 이런저런 해설이 달려있다고 한다.
선택은 자유.


[사이버리아드]는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생소한(?) 스타니스와프 렘의 단편집이다.
단편 하나를 판타스틱에서 읽어봤는데 [솔라리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오히려 코드웨이너 스미스에 가깝기도 한데...(그래도 코드웨이너 스미스정도까지는 아니다.)
어쨌든 코미디같은 단편이었고 기대하던 작가의 작품이라 그저 예약버튼 눌렀을 뿐이다.


[낯선 땅 이방인]은 하인라인 작품이라는 점에선 믿을 수 있으나...
광고가 너무 안되었다.(옛다 관심~ 수준)
인터넷 서점에서 책 목록 보다가 나온 줄 알았다.
일단 보류중.(번역이 어떤지 정도는 알고싶다.)


[멀리 가는 이야기]는 김보영(ida)님 단편집.
mirror.pe.kr에서 예약받고있다.(여기서만 구매 가능)
이분 작품은 위의 홈페이지에서 한번이라도 읽으면 바로 구매누를 듯.
위의 네 책들 중 가장 추천한다.






2. 판타지

얼음과 불의 노래 4부, 하얀늑대들, 에픽북스

[얼음과 불의 노래 4부]가 나왔다.
번역자가 바뀌더니 안그래도 많던 (안좋은)이야기가 더욱 많아졌다.
이번에는 번역이 나쁘다니 보다는 1~3부와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안살수도 없고 미치겠다.ㅜㅜ


[하얀늑대들] 양장본 팀원(이라 쓰고 구매자라 읽을 것 같다.) 모집중이다.
[멀리가는 이야기]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좋은 책들이 개인지로 많이 나온다.
관심있으신 분은 윤현승님 홈페이지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전8권 예정/가격 15만원 예정


[에픽북스]는 책 제목이 아니라 넥스비전의 새로운 레이블인데 라인업이 화려하다.
[월야환담채월야],[데로드&데블랑],[쿠베린],[귀환병이야기],[성검전설],[드래곤레이디],[뉴트럴블레이드]
하나같이 과거에 좋은 평가를(혹은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책들이다.
중고등학교 다닐 무렵 교과서 대신 많이 보기도 했다.
작품은 좋은데 떡제본으로 나온다니 심히 마음에 걸린다.
눈마새의 떡제본의 악몽이 떠오른다. 그놈의 책등 갈라짐. 새책인데 1번인가 보고 갈라지는건 뭔지.
떡제본이라고만 했지 하드커버라고는 안했는데...
월야환담시리즈는 광월야와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하드커버로 나올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안해진다.
그러고보니 광월야가 떡제본이었나 하는 의문도 드는데 책이 없어서...(채월야 빼고는 그닥 안끌린다.)
제발 떡제본을 포기하든지, 하드커버를 안하든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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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 지역 마지막 대여점이 망했다.
이제 반경 10km안에 대여점이 없다.
근데 별로 안타깝지가 않다.

요 몇달간 휴가나올때/혹은 전역하고나서 간간히 빌려보던 소설들이 다 지뢰라니.
개연성도 없고, 문장력은 바닥이고...
보면서 속에서 도대체 왜!!!!라는 말들 밖에 안나오는 것들이다.
보는 내가 바보되는 거 같아 포기했다.

대여점들이 망하기는 바라지 않지만
양판소들이 판치는 장르문학 시장은 일반문학과 경쟁하는 체제로 좀 갔으면 싶다.(그 동안에 수준 미달은 도태되었으면 한다.)

혹자는 독자들이 A급 작품이 아니라 보기 편한 B급작품을 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B급 감성을 지닌 A급 작품을 원하지 B도 주기 힘든 F급 작품들을 보기 편하다는 이유로 B급이라 하는 것은 B에 대한 모독이라 말하고 싶다.

by 쿼런틴 | 2008/06/13 20:38 | 트랙백 | 덧글(0)

6/13 이런저런 이야기.

1. 13일의 금요일이다.

여러모로 호러틱한 날이어야 하는데 영어공부때문에 평소같은 루즈할 뿐이다.




2. 호사다마(魔)라 하였는데...

호사(事)는 없고 마(魔)만 가득하다.
재수가 없으려니까... 참 어이없다.



3. 영어는 그럭저럭

이제 단어를 몰라도 2/3정도는 문제 맞출 수 있겠다.
문법은 어느정도 다시 개념 잡았다.
1주일간 공부한 것 치고는 상당히 감각을 회복한거 같아 기분이 좋다.
역시 공부는 질보다 양이다.

이제 문제는 단어랑 리스닝인데 그저 꾸준한 노력밖에 답이 없다.

by 쿼런틴 | 2008/06/13 20:05 | 트랙백 | 덧글(0)

6/3

얼마전이다.
아버지와 같이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도중 촛불시위행렬이 내 눈에 보였다
그때에는 참가할 신분도 되지 못했기 때문에 멀찍이서 지켜보았다.(당시 군인/며칠전 전역.)

대단하다고 말한 순간, 아버지가 말하셨다.
저런데 가지 말라고, 바뀌는 것은 없다고.

현실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었다.
분명 현 정부가 국민을 무시할지언정 미국을 무시하진 못할테니까.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능성이 낮은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럴수록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남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실패할지언정 작은 일이라도 행하자.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없을지라도, 그저 소망할뿐이다.

by 쿼런틴 | 2008/06/02 11:5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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